식충목(食蟲目) 땃쥐과의 포유류. 몸길이는 약 65㎜이고, 꼬리 길이는 32㎜ 정도이다.
식충목의 동물은 원시적인 포유류로 중생대의 백악기에 출현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와 남미 중남부를 제외한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식충목의 땃쥐속에 속하는 땃쥐는 쥐와 비슷한데 몸길이는 6~7㎝이고, 주둥이가 길고 뾰족하게 돌출하였으나 붉지 아니하며 꼬리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몸의 등면은 회갈색이고 배면은 암회색이다. 귓바퀴와 눈이 몹시 작고 몸의 옆구리에 악취 분비선이 있어서 지독한 악취가 난다. 이 악취 때문에 고양이나 족제비가 잡아도 먹지 않으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데 쓰인다.
삼림· 초원·들에 서식하며 밤에 나와 곤충이나 거미, 지렁이 등을 잡아먹고 산다. 초여름에 한배에 4~7마리의 새끼를 여러 번 낳는다.
만포땃쥐 는 이 땃쥐와 비슷한데, 만포 지역에서 발견되어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이 만포땃쥐의 수컷은 여름털이 우수리땃쥐의 여름털 빛깔과 비슷하다. 그러나 평소의 몸빛깔은 윗면은 검은색을 띤 회색이고, 아랫면은 검정에 가까운 진회색이다. 앞뒤 다리의 표면은 흑갈색이고, 꼬리는 검은색이지만 꼬리의 아래쪽으로 갈수록 빛깔이 없다. 그리고 꼬리의 센털은 가운데 부분부터 밑부분까지 나 있으나 다른 땃쥐 보다는 적다. 몸의 크기는 땃쥐와 비슷하나 두개골의 크기는 눈에 띄게 크다.
이 만포땃쥐는 1934년 함경 북도 만포(晩浦)에서 1 개체가 포획(捕獲)된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