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유럽 카프카스 지역에 있는 내륙국인 아르메니아에서 발생한 대지진. 1988년 12월 7일,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 41분에 발생하였다. 아르메니아 지질 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지진이 최초로 발생한 장소 바로 위의 지표상의 위치( 진앙)는 북위 40.8°, 동경 44.3°로서 매그니튜드는 6.8~7.0M으로 추정된다.
매그니튜드는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기 위한 척도로, 1935년 미국의 지진학자 C.F. 리히터가 제안한 것인데, 진앙으로부터 100㎞ 지점에서 특정한 성능을 지닌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폭을 미크론 단위로 읽고, 그 상용 로그값을 M으로 한 것이다.
아르메니아 지진에서 사망한 사람과 부상당한 사람을 합쳐 4만 5,000명이며, 9만 명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특히, 스피타크에서는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고 전체 인구 2만 명 중 거의 70~80%가 사망하였으며, 인구 약 29만 명의 레니나칸에서는 건물이 200여 동이나 붕괴되었다. 키로바칸의 피해는 비교적 가벼웠지만, 건물이 10동 넘게 무너져 내렸다.
이 지방은 아라비아 플레이트와 유라시아 플레이트가 만나는 곳으로서 강도 5.0~7.0의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대이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무너져 내린 건물에 깔려서 사망하였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국제적인 구조 활동이 벌어졌다. 이 지진으로 인하여 아르메니아의 구제 대상 인구는 전 인구 의 7분의 1에 달하며, 재산 피해 복구 문제는 사회 문제 로 대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