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만 알려지고 정확한 연대나 작자가 알려지지 않은
경기체가를 일컫는다. 《
악장가사》에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궁중에서 향연이 있을 때 쓰여진 궁중악으로 추정된다.
경기체가란 고려 중엽부터 학자들 사이에 불려진 장가의 한 형식으로, 《악장가사》에 전해지는 오륜가에도 경기체가 특유의 후렴구가 보이고 있다. 지어진 시기는 세종 때로 추정하고 있다.
내용은 오륜을 찬양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오륜을 기본적인 덕목으로 삼아 살아가기를 권유하기 위함인 듯하다. 조선 시대의 유교 정책과도 일맥 상통한다. 오륜은 다섯 가지의 인륜으로, 즉 임금과 신하 사이의 의리,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친애, 남편과 부인 사이의 분별, 연장자와 연소자 사이의 순서, 친구 간의 신의를 일컫는다. 유교에서는 이러한 덕목을 오상이라고 표현하며, 인간으로서 누구나가 지켜야 할 계율로 삼았다. 이는 조선 왕조가 시작되면서, 국가 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뜻과,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지어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오륜 을 지키자는 서론이, 2장에는 부모를 잘 공양하는 모습이, 3장에는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이, 4장에는 부부간의 화목이, 5장에는 형제 간에 우의 있는 모습이, 6장에는 어른에게 예를 갖추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